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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때 이코노미스트 말 듣다간 큰코"

中·브라질 고성장 불구 증시 수익률 부진 시달려<br>FT "높은 성장률이 고수익률 보장 안한다" 지적


'투자할 때는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듣지 말라' 브라질ㆍ중국 등 신흥 경제대국의 증시가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들 국가에 돈을 쏟아 부은 투자자들이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성장률이 높은 국가에 투자한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투자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문에 따르면 FTSE브릭50지수는 올들어 3%의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FTSE브릭50지수는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 증시에 상장된 주요 50개 종목의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로 올들어 중국과 브라질 증시 부진 탓에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브릭수 각 국의 대표 증시 상승률을 살펴보면 러시아(49.0%)와 인도(14.8%)는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3.3%), 브라질(-0.9%)의 경우 신흥경제대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앤드류 랩손 계량분석 전문가는 "투자를 할 때 경제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안 된다는 말이 입증된 셈"이라며 "돈이 브릭스로 몰리긴 했지만 전체적인 수익률을 놓고 보면 올해는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브라질 증시는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수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선진국 증시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미국(11.6%), 일본(9.6%), 독일(5.1%), 영국(3.5%) 대표 증시 상승률을 모두 밑돌았다. 선진국 증시 중에서도 덴마크,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지역 증시는 30%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영국의 중형주 지표인 FTSE250지수도 18%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올 들어 선진국 증시에서 660억 달러를 빼내고, 대신 신흥시장 증시에 920억 달러를 쏟아 부었으나 수익률은 오히려 선진국 증시가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랩손은 "성장 스토리가 반드시 최고의 투자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양자 사이에는 상관 관계가 전혀 없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관계"라고 덧붙였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유로존의 주변국으로 불리는 그리스(-44%), 스페인(-26%), 아일랜드(-22%) 등의 증시는 재정 위기 상황을 반영,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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