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회 만에 시청률 20%에 바짝 다가가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의 진원은 만화가 강경옥 씨가 ‘별에서 온 그대’와 자신의 작품 ‘설희’의 유사성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부터다.
강경옥 씨는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은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 구성안”이라며 “잡지와 포탈을 거치며 힘들게 연재한 지 6년이 된 작품이다. 다음 포털 연재 당시 실검에 광해군 일지가 뜨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이어 “드라마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며 “앞으로의 전개가 다를 수 있다느니 디테일한 부분이 다르다느니의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작가라면 스토리의 기둥이란 게 뭔지는 알고 있을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법정은 이야기의 유사성을 가리는 것보다 그 일로 일어난 손해의 물리적 증거를 우선으로 해서 자본이 대거 투입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 그 전에도 몇가지 있었지만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싫고 해서 웬만한 문제는 무시하고 지내왔다. 그러나 ‘설희’는 지금 연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과연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불편한 문제다. 예전에 드라마 문의도 있었지만 완결이 나질 않아 미뤄진 일들이다”고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씨의 주장에 대해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보다 면밀히 검토해 보겠지만 표절은 절대 아니다”며 “당황스럽지만 논의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으며 법적 대응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HB엔터테인먼트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공식입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별에서 온 그대’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조의 여왕’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을 연출한 장태유 피디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가세해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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