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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연인 갈라놓은 '복권 1등의 저주'

SBS '궁금한 이야기 Y'

7월4일 저녁 8시55분 방송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복권 당첨금 때문에 이별해야 했던 젊은 커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한 눈에 반했다는 동갑내기 커플 이진주(가명)씨와 박동철(가명)씨 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 건 2011년 10월이었다. 군복무 중 휴가를 나온 동철 씨는 진주 씨와 수원의 한 편의점에 들러 함께 연금복권을 골랐다. 복권 값을 치룬 진주 씨는 잠깐이지만 달콤한 미래를 꿈꾸며 계산한 복권을 동철 씨에게 맡겼다.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동철 씨는 진주 씨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는데, 무려 월 500만원 씩 20년간 지급되는 연금 복권 1등에 당첨 됐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갑자기 찾아온 돈벼락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미래를 꿈꿨다. 네 번의 유산 끝에 아들을 임신한 진주 씨에게 동철 씨는 이번엔 아들을 낳아서 키워보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동철 씨는 당첨금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차일피일 약속을 미뤘고 진주 씨의 독촉에 매월 지급되는 당첨금의 반을 주겠다고 각서를 썼다.

그런데 동철씨는 갑자기 연락처를 바꾸고 잠적해버렸다. 그를 기다리다 지난 3월, 진주씨는 결국 홀로 아들을 출산했다. 그녀는 ‘돈벼락의 저주’ 때문에 남자친구가 떠났다고 믿고 있었다.



사랑했던 연인들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1등 당첨의 행운은 왜 불행이 되어 버린 걸까?

진주 씨의 말에 따르면 복권을 구입한 후, 동철 씨가 군에 복귀하면서 그 복권을 그의 어머니에게 맡겼고 당첨 사실도 어머니가 대신 확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당첨금을 가지고 있는 동철 씨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당첨금을 주지 않으려고 그에게 진주 씨와 헤어지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권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진주 씨가 복권을 살 무렵 연금복권 1등이 나온 판매소가 그녀가 방문 했던 곳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1등 당첨 복권의 행방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취재가 시작된 후 3개월 만에 동철 씨가 진주 씨에게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여전히 당첨금을 찾을 수 없다는 변명만을 되풀했다. 그에게서 진주 씨는 당첨 복권에 대한 진실을 들을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달콤한 희망을 꿈꿨던 가난한 연인들에게 쓰디쓴 이별의 아픔을 준 연금 복권 1등 당첨의 진실을 추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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