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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영화로 느껴보세요

●열두살 샘<br>시한부 인생 선고받은 소년 하고싶었던 일 하나씩 이뤄<br>●하늘이 보내준 딸<br>지적 장애 가진 아버지의 딸을 향한 무한한 애정

열두살 샘

하늘이보내준딸

코 끝이 아리듯 찡한 느낌,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뭉클한 영화들이 찾아온다. 견디어 내는 삶 속에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가 반추된다.

만약 당신이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게 될까? '열 두 살 샘'(감독 구스타보 론)은 예정된 죽음 앞에서 3개월 동안 자신의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를 이뤄가는 12살 소년의 일상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차분히 풀어간다.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소년 샘은 세상과 이별하는 시간을 마냥 기다리기보다 '살아있는' 지금 이 시간을 만끽하기로 마음먹는다. 에스컬레이터 거꾸로 타기, 비행선 타보기, 술 마시고 담배 피기, 여자친구랑 키스하기 등 다소 엉뚱하지만 꼭 하고픈 일들을 자신의 벗과 하나, 둘 이뤄간다. 그리곤 자신의 일상을 영상과 글로 담아내기 시작한다. 정해진 이별의 시간을 극복하고, 짧았지만 소년 샘으로서 세상에서 이뤄놓은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남기고픈 마음에서다. 그것이 바로 샘이 말하는'Ways to live forever'(원제·영원히 사는 법)이다. 영화는 세계 13개국에서 2008년 출간된 샐리 니콜스의 동명 소설(한국판 '아빠, 울지 마세요')을 원작으로 한다. 죽음을 목전에 둔 소년이 바라보는 세상을 통해 '살고 싶다'는 욕망이 무엇인지 '살아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낀다. 12일 개봉.

뜨거운 부정애(父情愛)를 엿볼 수 있는 영화도 관객을 찾는다. 인도판 '아이 엠 샘'(2001)이라 불리는 영화 '하늘이 보내준 딸'은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깊은 사랑과 딸과의 가슴 뭉클한 교감을 그린다. 여섯 살 지능으로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는 크리쉬나, 그의 곁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딸 닐라가 있다. 양육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한 모자란 아빠지만 이웃의 도움으로 누구보다 정성스레 딸 아이를 키워나간다. 딸과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닐라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죽은 아내의 가족이 나타나 닐라를 강제로 데려가 버린다. 크리쉬나는 신출내기 변호사의 도움으로 닐라를 찾기 위한 법정다툼을 벌이게 된다. 판사의 마음을 움직인 건 변호사의 뛰어난 언변도 상대편 변호사의 갑작스런 변심도 아니다. 딸을 향한 아빠의 절대적 사랑에 장애 따위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거스를 수 없는 뜨거운 부정(父情)앞에 모두 숙연해진다. 크리쉬나는 그렇게 세속적인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사랑의 의미를 가슴 깊숙이 전해준다.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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