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프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골프장 니클라우스 코스(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그는 빌 하스, 저스틴 토머스, 마이클 퍼트넘(이상 미국)과 함께 순위표 맨 윗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조에서 경기하는 형태의 이 대회에서 컴프턴은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버드 노리스, 그리고 이라크에서 왼쪽 다리를 잃은 채드 파이퍼라는 아마추어 골퍼와 동반했다. 컴프턴은 "라운드 도중 파이퍼씨가 내게 '당신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해 어리둥절했다. 나는 오히려 그가 겪었을 역경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2살이던 1992년에 이어 PGA 2부 투어에서 뛰던 2008년 두 번째로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컴프턴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서 2위에 올라 인간승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 대회 최종라운드는 PGA웨스트 파머 코스에서 열리고 프로 선수들만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던 맷 쿠차(미국)는 라이언 파머(미국) 등 3명과 함께 1타 차 공동 5위(16언더파)가 됐다. 출전자 중 세계랭킹이 11위로 가장 높은 쿠차는 이날 마지막 4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적어내 순위가 떨어졌다.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준(29)은 라킨타CC(파72)에서 5타를 줄여 공동 9위(14언더파)를 마크했다. 새해 들어 첫 출전한 '왼손 골퍼' 필 미컬슨(미국)은 공동 34위(11언더파)에 자리했다. 한편 파머는 전날(2라운드) 니클라우스 코스 10번홀에서 출발, 12번부터 후반 첫 홀인 1번홀까지 8개 홀에서만 이글 2개와 버디 6개로 무려 10타를 줄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