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천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29만5,8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 인천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2%에 불과했다. 40여년 만에 다섯 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인천의 고령 인구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의 고령화 속도는 2000년대 들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연도별 고령 인구 증가율을 보면 1970년은 2.2%인데, 2000년은 5.5%다. 3.3%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그런데 2000년과 올해(10.2%)를 비교하면 15년 만에 4.7%포인트 증가했다. 증가 폭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구도심인 동구와 남구 지역의 인구 고령화가 심해졌다. 동구와 남구의 고령 인구 비율은 최근 15년간 각각 5.7%포인트, 5.0%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의 평균 증가 폭(4.7%p)보다 높은 증가세다. 동구의 고령 인구 비율은 16.2%로, 이미 ‘고령사회’에 들어섰다.
고령 인구 비율이 14~20%인 곳을 ‘고령사회’라고 부른다. 농어촌 지역인 강화(27.8%)와 옹진군(20.6%)은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반면 인천의 0~14세 유소년 인구 비중은 14.5%로, 1970년(39.8%)에 비해 25%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인천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도시 경쟁력 약화, 세대 간 갈등 심화 등 고령사회 문제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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