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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 수요자 중심 맞춤형 서비스로 인기

'구민 교육·취미활동 지원 프로그램' 잇따라 제공<br>일방적 강좌 대신 자발적 모임 유도…신청자 쇄도

서울 자치구들이 구민들이 원하는 교육·취미 활동을 지원해주는 ‘맞춤형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잇따라 제공하고 나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구청이 강좌를 개설한 뒤 주민들을 모집하는 기존 공급자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자기계발을 도모하도록 유도하는 ‘수요자 중심’의 공공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 마포구는 구민들이 10명 이상의 모임을 구성해 배우고 싶은 강좌를 신청하면 강사료를 지원해주는 ‘찾아가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강사는 해당 모임에서 직접 섭외할 수 있으며 강의료는 회당 10만원씩 최대 120만원을 지원해준다. 적합한 강사를 찾지 못한 경우에는 구청이 대신 섭외해주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된 지난 2008년에는 신청자 수가 6개 모임 8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4개 모임에 220여명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모임 종류도 다양하다. 저소득 자녀들에게 품앗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도서관 학교’, 자녀들과 원활한 대화 방법을 배우는 ‘부모양육과 대화법’, 공예를 배우는 ‘압화’, 영화 동호회인 ‘동네 작은 영화관’ 등이 지난해 활동한 대표적인 모임들이다. 특히 ‘요가’ ‘건강체조’ 등 건강과 관련한 모임에는 110여명의 구민이 몰렸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찾아가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구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구민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덜어주고 교육자치 역량도 키워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올해 일정 주제에 대한 학습과 토론을 목적으로 하는 ‘우수 학습 동아리’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학습동아리 가운데 봉사활동 등 ‘사업계획’이 우수한 동아리를 뽑아 80만원 안팎의 활동비를 지급해주는 방식이다. 학습주제에는 제한이 없지만 반드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 현재 강서구에는 지역 어르신들이 모여 태권도를 배우고 지역축제 등의 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붉은노을’ 등 9개의 자발적 동아리가 활동을 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해 4월부터 장애인들에게 책을 무료로 배달해주는 ‘콜북(Call Boo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이 읽고 싶은 책을 전화나 팩스로 신청하면 1인당 5권 한도 내에서 무료로 배달해주는 ‘장애인 맞춤형 서비스’다. 지난 9개월간 188명의 장애인이 이 서비스를 통해 464권의 책을 무료로 받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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