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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은 지금 내부 스터디 중?’ 국내 최대 플랜트 엔지니어링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내부 스터디에 한창이다. 13일 삼성엔지니어링(사장 정연주ㆍ사진)에 따르면 직원들이 선호하는 경영일반ㆍ혁신ㆍ리더십 관련 서적 480권을 구입해 본사와 국내외 현장에 배포, 직원들이 책을 골라 읽은 후 독후감과 경영 아이디어 등을 사내 인트라넷인 독서커뮤니티(Community)에 등록해 공유하도록 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5,760건의 독서자료가 사내 인트라넷에 축적되며 이는 직원 1인당 연간 5권에 달하는 독서량에 해당한다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스터디그룹 활동. 현재 차세대 바이오, 플랜트 재료, 3D CAD연구회를 비롯해 해외지역연구ㆍ현장안전ㆍ영어학습연구회에 이르기까지 총 38개 그룹이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우수 그룹에 인센티브를 주며 각 그룹의 모든 활동자료를 전직원이 공유, 활용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이 같은 지식공유 열풍에는 지난해 초 부임한 정연주 사장의 경영철학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글로벌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지식을 배우고 공유하고 창출해가는 기업문화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임하자마자 사내 인트라넷에 ‘enWIZ’ 사이트를 구축해 지식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상반기 2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대폭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할 때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올해 3월까지 1%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도 11월 현재 14%로 96년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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