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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원전 건설 확대할 것"

의회, 증설금지 조치 백지화

스웨덴이 다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확대한다. 18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의회는 17일 원자력발전 증설 금지를 무효화하는 정부 법안을 승인했다. 표결 결과 ▦찬성 174표 ▦반대 172표 ▦불참 3명 등으로 법안은 통과됐다. 이에 따라 스웨덴은 지난 1980년 결정된 원전 증설금지 조치를 백지화했다. 안드레아스 칼그렌 환경장관은 이날 "원전은 화석연료에 비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 법안은 원전 사고에 대비한 비용도 늘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안으로 지난 수십년간 이어져온 정치적 갈등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안정적인 전력생산과 에너지산업 투자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이날 의회에서 통과한 법안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3곳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최대 10기의 원자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레드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는 지난 2006년 총선 승리로 집권한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는 당초 원전 증설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으나 집권 중도우파 연합은 기후변화 대응과 장기적인 에너지 확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기존 입장을 바꿨다. 이날 법안이 2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가결된데다 사민당과 녹색당 등 야권은 오는 9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법안을 폐기할 것이라고 공언해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특히 이번 법안 처리를 지지한 중앙당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힌 것도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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