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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쇼크' 도이치뱅크•도이치증권 등 3곳 압수수색

지난해 말 ‘옵션쇼크’사태 논란을 불러온 도이치증권과 도이치은행 등 관련 3곳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이석환 부장검사)는 9일 오전 9시부터 이들 회사의 서울지검에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전산자료를 압수했다. 도이치은행 등은 지난해 11월 1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 마감 직전에 2조원대 매도 주문을 쏟아내면서 코스피지수를 순식간에 53포인트 급락시킨 바 있다. 도이치은행 등은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내는‘풋옵션’ 11억원어치를 사전에 매수한 뒤 현물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워, 주가지수 급락과 함께 448억여원을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23일 도이치증권에 6개월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법인과 함께 파생상품 담당 상무, 도이치은행 홍콩지점 지수차익거래팀 직원 등 시세조정에 가담한 5명을 자본시장법상 불공정 거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임직원들의 개인적 범행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가담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도이치 뱅크 본사에 대한 조사 방법 등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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