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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뽑으면 경제가 웃어요] 7~8월 지하철 운행 줄이고 청계천 물펌프도 가동 축소

서울시 여름철 에너지절약 대책

전력난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에는 지하철 운행을 축소하고 청계천과 중랑천 물 펌프 가동을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공공 부문 에너지 15% 감소 ▦냉방전력 과소비 단속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3 여름철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을 10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올여름 공공 부문 에너지 15% 절감을 위해 전력 사용이 최고조에 이르는 피크시간대에 4만375kW를 덜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7~8월 두 달간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서울 지하철의 운행 간격을 1분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하루 평균 지하철 운행 대수가 1,050대에서 919대로 줄어 일반 가정 3,834가구가 쓸 수 있는 1만1,500kW를 아낄 수 있다.

7~8월 오후2~5시에는 청계천과 중랑천에 흐르는 물의 양도 줄인다. 시는 한강의 물을 끌어다 청계천으로 흘려 보내는 펌프 3대 중 2대를 전력 피크시간대에 끄고 중랑천으로 물을 보내는 펌프 5대는 모두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통해 3,385kW를 절약할 계획이다.

서울시 본청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작동을 줄이고 조명을 꺼 최대 20%까지 전력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시ㆍ구 전체 공공기관은 실내 냉방온도 28도를 지키고 직원들이 시원차림을 하도록 적극 권장한다.

아울러 암사 태양광발전시설의 완공 시기를 한 달 앞당겨 7월부터 가동하고 전력이 부족할 경우 신청사와 서울 합정동 메세나아파트 등이 보유한 민관 열병합발전시설까지 돌려 1만2,720kW의 전기를 만들 방침이다.



새는 전기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단속활동도 시작된다. 시는 실내 냉방온도(26도) 제한을 지키지 않거나 문을 열어둔 채 에어컨을 틀고 장사를 하는 민간 부문의 과소비에 대해 이달 중 계도를 마치고 7월1일부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영업장이 많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명동, 신촌, 홍대 입구, 영등포역, 가로수길, 도산공원, 강남대로, 경복궁역 등 8곳 주변은 전력 과소비 집중관리상권으로 지정돼 단속이 강화된다.

시는 정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량 확대 ▦에너지 다소비 건물 범위 확대,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 강화 ▦전력 다소비 건물 누진요금제 신설 등 전력난을 막기 위한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력난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전기 공급 중단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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