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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오픈, 최종 안개로 4R 취소… 강욱순 2위

그리핀 행운의 우승

매슈 그리핀

4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선 베테랑 강욱순(47ㆍ타이틀리스트)이 안개 때문에 분루를 삼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 조직위원회는 19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 짙은 안개가 끼자 낮12시께 4라운드를 취소하고 3라운드까지 1위에 오른 매슈 그리핀(호주)을 우승자로 결정했다.

1~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그리핀은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오픈에 이어 KPGA 투어에서 2승째를 거뒀다. 올해 KPGA 투어 정규 멤버가 된 그는 우승상금 2억원을 챙겨 시즌 상금랭킹 1위(2억1,000만원)로 점프했다. 18일 3라운드 18번홀(파4)에서 그린 밖에서 집어넣은 5m 파 퍼트가 결과적으로 '챔피언 퍼트'가 됐다.



반면 강욱순은 그리핀에 단 1타 뒤진 12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역전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09년 토마토저축은행 오픈 이후 4년 만에 통산 13번째 우승을 노렸던 그는 2위 상금 1억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에 오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강욱순은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돼 섭섭하지만 직전 매경오픈에서 컷오프돼 실망스러웠는데 이번 대회로 힘을 얻었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 대회 네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7언더파 공동 10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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