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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크루즈 관갱객 발길 잡아라"

시내 연계 패키지 상품 신설 승무원 대상 마케팅도 활발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올해 인천항에 역대 최다 크루즈 선박이 입항할 예정이어서 크루즈 승객과 승무원의 발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승객이 인천항에 내리자마자 서울로 쇼핑을 떠나는 관광 패턴을 바꿔 인천에서 즐기고 소비하게 하려는 의도다.

도시공사는 선사와 협의해 인천과 연계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추가로 신설하는 한편 웬만하면 기항 도시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승무원을 주 타깃으로 삼아 마케팅 성과를 내고 있다.

스타크루즈는 컴팩스마트시티∼인천상륙작전기념관∼식사∼소래포구∼자유공원을 코스로 관광객이 인천에서 하루를 다 보내는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프린세스크루즈는 내년부터 강화도 1일 투어 상품을 선보이고, 해나크루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신포시장, 인천지역 뷰티 매장 '휴띠끄'를 코스 일정에 최근 추가했다.

크루즈 1척당 인원이 수백명에 육박하는 승무원 모시기에도 전력하고 있다.

승무원 1인당 적게는 미화 50달러에서 많게는 500달러까지 기항 도시에서 지출한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신포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주고 관광지를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도시공사가 이들을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하면서 승무원도 인천 관광에 점점 흥미를 보이고 있다.

하선 승무원 중 인천에서 관광하는 승무원의 비율은 현재 68.5%로 추가 전략을 세워 이 수치를 더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대기업의 배만 불리는 백화점 쇼핑 코스보다 지역 경제가 실질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로컬 관광 코스를 만들려고 한다"며 "로컬의 특성을 살린 상품이 개발되는 만큼 크루즈 활황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3∼5월 인천에 입항한 크루즈의 승선 인원은 모두 2만7,517명이며 이 가운데 최소 9,119명(33.1%)이 인천에서 관광을 즐겼다. 올해 연말까지 인천항 입항이 예정된 크루즈는 총 118척이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1년 31척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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