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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푸드다] <상>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농산물

동남아 이어 아프리카까지 진출… 지구촌 입맛 사로잡았다<br>맛·가공기술 등 농업 선진국 뺨쳐<br>까다로운 FDA 검사기준도 통과<br>딸기·감귤 등 판매실적 해마다 급증<br>정부 수출 100억弗 달성 적극 지원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면서 대표 수출작물로 떠오른 한국산 파프리카는 일본에서도 크게 각광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일본 사카이미나토항에서 현지로 수입된 한국산 파프리카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서울경제DB




늘 먹던 '한국산 딸기' 외국선… 깜짝
[이제는 K푸드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농산물동남아 이어 아프리카까지 진출… 지구촌 입맛 사로잡았다맛·가공기술 등 농업 선진국 뺨쳐까다로운 FDA 검사기준도 통과딸기·감귤 등 판매실적 해마다 급증정부 수출 100억弗 달성 적극 지원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면서 대표 수출작물로 떠오른 한국산 파프리카는 일본에서도 크게 각광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일본 사카이미나토항에서 현지로 수입된 한국산 파프리카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서울경제DB
























"우리나라의 신선 농산물산업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대한민국 농업은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저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지구촌 농업시장을 개척 중인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해외농업사업 고위간부가 평가한 우리 농업의 잠재력이다. 그동안 K팝과 같은 가요나 핸드폰ㆍ자동차와 같은 공산품을 중심으로 일었던 글로벌 한류가 앞으로는 세계인의 식탁 위에서도 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국산 농축산식품 브랜드 돌풍, 즉 ' K푸드' 바람의 서막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K푸드는 세계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식량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제는 농수산업도 수출산업으로 키울 때다. 유럽 주요국들은 농수산물의 수출 비중이 전체의 10%에 달한다. 농수산물의 수출 현황과 정부의 지원 방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을 3회에 걸쳐 알아본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산(産) 딸기가 최고 인기 품목이다.

지난 8월 기준으로 홍콩에는 우리나라 딸기 640만달러어치가 나갔다. 전년보다 42.6% 증가한 수치다. 대(對)싱가포르 딸기 수출량은 590만달러로 97%나 늘었다.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기 때문인데 '딸기' 하면 '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유럽의 농업 선진국들과 비교해봐도 한국산 딸기는 경쟁력이 매우 높다"며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하우스 시설이 파괴돼 다소 영향이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딸기 수출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푸드(Korean Food)' 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들어 농수산식품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 등 일부 지역에만 집중돼 있던 수출지도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넓어졌고 그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농가에서도 적극적으로 판로 개척, 상품 개발에 나서는 중이다. 드라마와 'K팝'에 이은 또 하나의 수출 한류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수출=1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의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은 41억6,250만달러다. 지난해 대비 5.7%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은 선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동남아시아 등 일본을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7월까지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ㆍASEAN) 수출실적은 6억5,6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나 늘었다. 신선 농산물 등의 수출이 늘어난 까닭이다. 재정위기로 신음하고 있는 유럽연합(EU)도 지난해 6억2,570만달러에서 올해는 6억9,330만달러로 수출실적이 늘어났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등어의 수출 증가세가 돋보인다. 최근 고등어는 이집트를 중심으로 가나ㆍ나이지리아ㆍ케냐 등으로 수출돼 외화벌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주로 400g 이상의 큰 고등어를 먹는 데 반해 아프리카에서는 찌거나 튀겨 먹기 좋고 값이 싼 200g 안팎의 작은 고등어를 선호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고등어의 누적 수출금액은 4,62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21.7%나 증가했다.

화훼류인 장미도 선전하고 있다. 8월까지 장미 수출실적은 1,850만달러로 24.7%의 성장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일본 등에서 인기가 높다.

신선식품의 수출세도 놀랍다. 수출 증가율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인데 토마토(34.5%)ㆍ배(84.9%)ㆍ감귤(235.2%) 등이 선전하고 있다.

전통적인 수출품목인 김ㆍ파프리카의 수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김은 7월까지 누적 수출금액이 1억3,540만달러를 기록, 53.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복(25.2%)ㆍ파프리카(41.4%) 등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라면ㆍ커피믹스ㆍ담배ㆍ알로에음료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산 식품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품질 때문이다. 농업 선진국 못지않은 맛과 품질ㆍ가공기술을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산에 대한 불신이 커진데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덕택에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까다로운 미국 기준도 통과=이 같은 움직임은 농수산물 유통에 비교적 까다로운 나라로 분류되는 미국에서도 나타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수입 수산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도 높게 하고 있다.

그런 미국에서 한국산 킹넙치가 10일 이후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판매된다. 킹넙치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킹넙치는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가 2004년부터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품종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김ㆍ생선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동남아시아ㆍ아프리카는 물론 미주 등 선진국으로까지 농식품 수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한국산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당분간 'K푸드' 인기에 따른 농식품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삼계탕이 크게 인기를 끌어 수출이 증가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한국산 농수산식품의 인기가 매우 높다"며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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