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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차이나 리스크] 위안화 가치 급락… 중국 기업·투자자 전전긍긍

수출·파생상품 수익 타격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위안화 가치 상승에 맞춰 경영전략을 짜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중국 기업 및 투자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위안화 가치가 수년째 꾸준히 상승하자 수출대금을 위안화로 받아 수익을 극대화했고 개인들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높은 수익을 돌려주는 파생상품에 자금을 예치해왔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35% 상승했고 이에 따라 기업과 개인들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이들 기업과 개인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높은 수익을 돌려주지만 반대로 가치가 하락하면 큰 손실을 입는 파생상품인 '타깃리뎀프션포워드(TRF)'는 올 들어서만 23억달러의 투자손실을 냈다. 모건스탠리는 위안화 가치가 2% 추가 하락할 경우 TRF에서 50억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고 10% 하락하면 150억달러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약 2% 하락했으며 18일 영국 런던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6.1902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WSJ는 "중국 금융당국이 환율에서 손을 떼는 것은 빠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나 이에 따른 부작용까지 피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금융투자 업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홍콩 소재 DBS은행의 자산관리부문장인 재닛 청은 "고객들이 위안화 가치 변동에서 자유로운 금융상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이뱅홍 중국부문장도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포트폴리오가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며 "금융투자 업계가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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