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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전망, 누구 말이 맞을까 그린스펀 "美 경제 침체 빠질수도"버냉키 "올 중반부터 강한 성장"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 버냉키 ▲ 그린스펀 관련기사 '여진' 큰데다 美경기 부진 '설상가상' ‘미국 경제 전망, 과연 누구 말이 맞을까.’ 벤 버냉키(사진 왼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현 의장과 앨런 그린스펀(오른쪽) 전 FRB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택 부문의 안정화와 제조업 부문의 재고 조정이 완료되면 올해 중반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강한 경제성장을 일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달 26일 미국 경제의 하반기 침체 가능성을 예고한 데 이어 1일 도쿄에서 열린 ‘CLSA 일본포럼’ 위성연설에서도 이 같은 전망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한 현상이 올해 안에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한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버냉키 의장과는 정반대의 경제 전망을 내놓은 셈. 미국 경제 전망을 둘러싼 FRB 전ㆍ현 의장의 힘겨루기에서 시장은 일단 그린스펀의 손을 들어줬다. 버냉키 의장의 미 경기 낙관론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지난 28일 0.43% 소폭 올랐으나 다음날 아시아 각국 증시는 줄줄이 하락세를 보여 그린스펀의 영향력이 입증됐다. 와코비아그룹의 존 실비아 분석가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미 경제가 침체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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