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가 내실을 다진 해였다면 올해는 신영그룹이 고도성장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정춘보(51ㆍ사진) 신영 회장은 국내 디벨로퍼 1세대로서 이제는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그는 지난 97년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던 분당 구미동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시그마Ⅱ'로 분양대박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인물. 이후 삼성동 아셈타워 분양대행, 분당 로얄팰리스, 죽전 프로방스, 수송동 로얄팰리스 스위트 분양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올해는 말 그대로 신영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사업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무려 3조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사업인 청주 대농지구 복합용도개발 단지 사업에 마침내 착수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첨단 미래형 도시인 청주 대농복합단지가 완성되면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한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투명경영을 정착하는 등 경영혁신에 있어서도 큰 성과가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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