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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커크, 오바마 옛 지역구 일리노이 상원에

복서는 캘리포니아주서 피오리나에 이겨<br>■화제의 당선인

마크 커크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일찌감치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됐었으나 일리노이주,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개표 종료까지 유권자들이 손에 땀을 쥐고 결과를 지켜봐야만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역임했던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자리는 공화당의 5선 하원의원 마크 커크가 차지하며 민주당에게 심리적 타격을 줬다. 하지만 일리노이주 주지사 자리는 민주당 후보인 팻 퀸 현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 빌 브래디를 근소한 표 차이로 이기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2012년 대선 프라이머리가 제일 먼저 열리는 아이오와주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했다. 공화당의 테리 브랜스타드 후보가 현 주지사인 체트 컬버 민주당 후보를 가볍게 물리쳤다. 브랜스타드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캔자스주에서는 샘 브라운백 공화당 상원의원이 주지사로 변신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브라운백은 1995년부터 2년간 캔자스 하원의원을, 1996년부터 캔자스 상원의원을 지냈다. 반면 미국의 경제 1번지, 뉴욕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이 칼 팔라디노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여성 후보끼리 맞붙어 화제가 됐던 캘리포니아주 상원 의원 선거에서도 바바라 복서 민주당 후보가 HP 회장 출신의 칼리 피오리나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 선거 초반에는 성공한 비즈니스우먼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피오리나에게 박서가 밀리는 듯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 등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가 캘리포니아로 총출동해 박서를 지원한 덕분에 4선에 성공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정계 진출이 늘 것으로 예상됐던 흑인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켄드릭 미크(민주ㆍ플로리다주), 앨빈 그린(민주ㆍ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이크 서먼드(민주ㆍ조지아주) 등이 모두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해 백인들이 상원을 독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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