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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이 된 '1인자' 자리 쟁탈전이 일찌감치 시작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19일부터 사흘동안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ㆍ6,460야드)에서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2008년에 열리지만 상금과 각종 기록은 2009년 시즌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KLPGA 2009시즌 개막전이다. 본격 시즌은 내년 4월에 시작되지만 선수들은 새해를 맞는 기분으로 심기일전, 출사표를 냈다. 한국선수 45명과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선수들을 포함해 모두 108명이 출전한다. '지존'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내년 미국 무대로 진출하면서 그 빈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회다. 단연 시선은 서희경(22ㆍ하이트)과 김하늘(20ㆍ코오롱)에게 쏠린다.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이들은 올해 2인자 자리 다툼을 벌여야 했지만 2009년에는 1인자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올 시즌 6승을 쓸어 담으며 '깜짝 돌풍'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서희경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첫 상금왕 도전의 든든한 기초를 미리 쌓아 두겠다는 각오다. 김하늘은 시즌 3승으로 승수에서 서희경에 못 미쳤지만 경험과 자신감을 쌓은 만큼 정규투어 데뷔 후 3번째로 맞는 시즌에서 실력을 확실히 발휘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2승을 거둔 홍란(22ㆍ먼싱웨어), 그리고 1승씩을 신고하며 인상적으로 데뷔한 최혜용(18ㆍLIG)과 유소연(18ㆍ하이마트) 등이 견제세력으로 꼽힌다. 2부투어 상금랭킹 1, 2위를 차지한 이보미(20ㆍ슈페리어), 강다나(18ㆍ코오롱) 등 새내기들의 기량도 지켜볼 만하다. 케이블 Xports와 J골프가 매일 오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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