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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생활속 기부문화 이끄는 '온라인 네트워크'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고아원이나 독거노인 등을 찾아 온정을 펼치는 기업들의 봉사활동ㆍ기부 관련 기사가 많이 눈에 띈다. 이렇듯 훈훈한 기사를 볼 수 있는 때가 연말이나 5월 가정의 달에 한정돼 있다는 점은 한편으로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온라인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웹2.0 시대, 참여와 공유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큰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네티즌들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싸이월드 사이좋은세상(cytogether.cyworld.nate.com)’을 비롯해 네이버의 해피빈, G마켓의 후원쇼핑 등이 온라인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고 최근에는 일반 기업들도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증가시키고 있다. 싸이월드의 경우 지난 2005년 사이좋은세상을 오픈한 후 2년여 만에 73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후원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후원에 참여하는 단체 수도 500여개가 넘는다. 이처럼 온라인에서의 기부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는 바로 온라인이라는 채널이 갖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특성 때문이다. 기부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기부금이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대한 피드백 과정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신뢰를 쌓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온라인 기부는 그 사용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쌍방향으로 투명하게 알려주는 특성을 갖고 있어 신뢰 부족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이 있다. 특히 사이좋은세상이 보여준 인터넷을 통한 사회참여 문화는 도토리 1개부터 시작되는 소액 기부문화를 정착시켰고 연말에 집중되던 기부와 사회봉사를 상시 활동으로 자리잡게 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같이 포털업체들의 ‘온라인 기부문화’ 캠페인은 네티즌들의 기부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놓음으로써 점차 오프라인 상에서도 소액 기부 문화가 확대돼가고 있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이 주축이 된 온라인 네트워크가 소액 기부 문화를 오프라인으로 확대 전파시킴으로써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이좋은세상’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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