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안병만(67) 전 한국외대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륜이 풍부하고 경영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안 전 총장이 미래기획위원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총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경기고ㆍ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정치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제5대ㆍ7대 외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회 회장 등을 거쳐 현재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고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 물망에도 올랐었다. 미래기획위는 국정 각 분야의 미래 과제를 조율하고 기획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로 사회통합과 신성장동력 발굴업무 등을 담당한다. 한편 미래기획위 내에 설치될 국제자문단 위원장에는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사의 도미니크 바튼 아시아태평양 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튼 회장은 국내 최초의 순수 외국인 CEO 포럼인 ‘IGMF(Institute of Global Management Forum)’ 멤버로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포럼과 세미나에 참석해 기업혁신과 경영환경 개선을 주문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과제를 제시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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