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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미국 연준의 취약성 평가는 과장"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이머징국가들에 대한 취약성 평가에서 브라질에 대해 내린 평가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미국-브라질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브라질에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룰라는 자신이 속한 노동자당(PT) 정부에서 11년간 고성장세를 계속해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브라질 경제의 미래는 매우 긍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룰라는 특히 미국 연준의 브라질 경제에 대한 취약성 평가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1일 미국 연방의회에 제출한 금융정책 보고서의 ‘취약성 지수’ 평가에서 15개 신흥경제국 가운데 브라질을 터키 다음으로 취약한 국가로 분류했다.



취약성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최근 3년간 평균 물가상승률 ▲최근 5년간 민간부문에 대한 금융권 신용대출 추이 ▲GDP 대비 외화보유액 비율 등을 종합하는 방식으로 산정됐다.

이에 앞서 브라질 재무부는 연준의 평가가 통화 가치 변동이 심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평가 대상으로 삼은 점 등을 들어 ‘취약한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재무부는 이어 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가 브라질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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