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니메이션 산업의 무한 가능성 소개할 것”
‘고인돌’2기 청소년 대상 애니메이션 강좌 맡은 조미라 중앙대 교수
“애니메이션은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데 제약이 없고,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매체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산업에는 시나리오 작가, 화가,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기획자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협업을 하고 있어서 이번 강좌가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론과 역사는 물론 진로탐색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는 14일 서울중앙여중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상상력, 애니메이션’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5차례 강의를 진행해 나갈 조미라(사진) 중앙대 연구교수는 애니메이션 100년사의 주요 궤적을 주제별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롯데그룹이 후원하는 고전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 2기는 18개 강좌가 21개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곳곳에서 7월부터 12월까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제작 기법이나 테크닉적인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현란한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실력은 갖췄지만 그 현란한 기술을 채울 스토리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특히 애니메이션은 영화제작과 달리 한 장면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인건비를 고려하자면 대작 영화에 버금갈 정도로 투자해야 완성도 높은 흥행작이 탄생하는 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은 아직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니메이션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일본은 캐릭터와 이야기의 힘이 강점이라면 미국은 기술·인력·자본 3박자를 고루 갖춘 강국으로 글로벌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인재와 자본을 투자해 세계적인 흥행작을 내 놓고 있다”며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성장하기위해서는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개발 능력과 기획력을 키우고 투자자들을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번 강좌에서 애니메이션의 상상력, 스토리, 장르,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 등을 주제로 중앙여중 학생들을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초대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세암’ ‘돼지왕’ 등 세계 무대에서 호평받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청소년들이 애니메이션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맛보고 꿈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곳곳에서 열리는 이번 고인돌2기는 한국미술, 문학과 철학, 영화와 고전, 북유럽신화와 문학, 경제사, 애니메이션 등 풍성한 강좌가 마련됐다. 강좌는 무료이며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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