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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맹주' 中의 거침없는 행보

잇단 정상회의 참석 위안화 국제화 가속

'차이완' 통합과 대중화경제권 건설, 동남아 경제권 포섭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의 맹주로 부상하기 위해 거침없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오는 14~20일 러시아와 슬로바키아ㆍ크로아티아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 후 주석은 순방을 겸해 러시아를 방문,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연례 정상회의와 브릭스 4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두 차례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맹주로서 텃밭을 다지려는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SCO는 지난 2001년 상하이에서 만들어진 지역기구로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ㆍ키르기스스탄ㆍ타지키스탄ㆍ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회원국이다. 몽고ㆍ인도ㆍ파키스탄ㆍ이란 등 4개국은 참관 자격으로 참가한다. 특히 16일 첫 회의를 여는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브라질ㆍ인도가 연합한 대미(對美) 반(反)달러 동맹이 형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체할 통화수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에 '맹주'로서의 파워가 실리는 것은 중국 위안화의 막강한 실력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국제화폐로 승격시킨다는 방침 아래 올 들어 세계 6개 나라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으며 홍콩 마카오와 내륙의 광둥성ㆍ광시성 등에서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국은 앞으로 저개발국 지원자금을 달러 대신 위안화로 지급하기로 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고 중국 상품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과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의 위상 저화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데 유리한 여건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며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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