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방문 홈경기에서 4-6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뽑아 7-6으로 역전승했다.
8회 구원 나온 두산 윤명준이 행운의 4승째를 챙긴 데 반해 9회 마무리로 등판해 불을 지른 KIA 김진우는 10패(9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5월부터 이어온 KIA전 연승 행진을 '10'으로 늘리고 올 시즌 상대 전적을 12승 1무 3패의 압도적인 승률로 마쳤다.
4위 두산은 이날 귀중한 승리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1회 3점을 뽑았으나 공수교대 후 이홍구에게 만루포를 맞고 대거 6점을 허용한 두산은 4-6으로 패색이 짙던 9회 뚝심으로 김진우를 무너뜨렸다.
1사 후 민병헌의 2루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잡은 1,2루에서 홍성흔이 KIA 2루수 안치홍을 맞고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날려 1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이원석의 내야 땅볼로 이어간 2사 2,3루에서 정수빈의 짧은 좌전 안타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어설픈 중계 플레이로 역전 점수를 허용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KIA는 9회 말 2사 후 연속 안타로 1,3루 마지막 기회를 얻었으나 황정립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지난달 20일 등 근육통을 떨쳐 내고 돌아와 LG와 NC를 제물로 2연승을 달린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종 선발 등판한 이날 뭇매를 맞아 걱정을 안겼다.
니퍼트는 이날 1회에만 43개를 던져 볼넷 3개,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허용하고 6실점 했다.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광주 무등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해 온 KIA 타이거즈는 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무등경기장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부터 바로 옆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새 역사의 페이지를 연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