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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한다. 고려대는 오는 27일 백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설립 기념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지난 8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설립등기를 마쳤다. 이로써 국내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강원대ㆍ경희대ㆍ삼육대ㆍ서강대ㆍ서울대ㆍ한양대 등 총 7곳으로 늘었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의 자본금은 현물 54억2,100만원과 현금 40억원 등 약 94억원 규모로 지금까지 설립된 대학 기술지주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초대 대표는 홍승용 전 인하대 총장이 맡는다. 홍 대표는 "고려대가 기존의 연구개발(R&D) 중심에서 비즈니스 기능이 강화된 'R&BD' 중심의 대학으로 변화하는 데 기술지주회사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수준의 연구진과 연구결과들을 사업화로 연계시킬 수 있도록 기술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조만간 20억원 이상의 자본을 투자해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ㆍ제조 전문회사와 치과용 시스템 개발ㆍ공급 회사인 '3D 덴탈 토털 솔루션' 등 2개의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매년 3~5개의 자회사를 지속적으로 설립, 오는 2020년까지 자회사 총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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