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마인드가…" 쓴소리 던진 교수님
송호근 "안철수 두바퀴론은 거꾸로 된 것""사회과학 마인드 안보여"박근혜 선대위원장설 부인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27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해 "사회과학 마인드가 안 보인다"며 일침을 가했다.
송 교수는 안 후보가 경제민주화와 혁신을 자전거의 양 바퀴로 비유한 '두바퀴론'에 대해 "혁신경제로 경제민주화를 한다는 것은 거꾸로다. 경제민주화를 해야 혁신경제가 이뤄진다"고 비판했다.
'두바퀴론'은 혁신경제를 통해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강화되고 다시 이것이 경제 전반에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다는 의미로 안 후보가 제시한 개념이다.
안 후보는 지난 21일 경기 안산 단원구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해 "한쪽 바퀴는 경제민주화, 다른 쪽 바퀴는 혁신을 통한 성장의 두 바퀴가 선순환 고리로 접어들어야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송 교수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서 경제를 더 낫게 하려면 성장엔진을 만드는 게 아니라 성장엔진이 사회적으로 생산되는 단계로 접어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강조하는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ㆍ복지와 관련해서는 "각각 분리된 게 아니라 결합돼 있는 건데 결합을 어떻게 시키느냐의 콘셉트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중도우파 성향으로 지난해 말 박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비대위원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인사다.
다만 송 교수는 공동선대위원장 하마평에 대해 "와전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박 후보가 직접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수락할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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