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 회복에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등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경제가 정상궤도에 다시 진입할 것이라는 절대적인 확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 모기지 대출 증가, 정부보증 중소기업 대출 20% 확대, 사회간접시설과 에너지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 등 최근 한달 사이 나타난 변화를 예를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야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앞으로 몇 주에 걸쳐 행정부가 추가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경제팀과 금융시스템 안정 대책을 비롯해 모지지 대출자들이 집을 잃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어떤 것을 하든 경제성장, 일자리, 소득증대로 귀결돼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부양과 은행안정화, ▦대출시장의 부담 경감, ▦실업 대책, ▦모기지 재대출, ▦스트레스 테스트를 포함한 은행의 건전성 문제,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제시된 국제경제위기 극복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주례 라디오와 인터넷 연설에서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핵무기 확산 등 전례가 없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절실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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