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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팝의 본고장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무대에 오른 SM타운 소속 스타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영화 'I AM' 이 국산영화 수출사상 최초로 해외 6개국에서 시차 없이 개봉한 뒤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으고 있다.
24일 영화를 제작ㆍ배급한 CJ E&M측은 "국내 개봉에 앞서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I AM'을 미리 개봉 했다"고 밝히고 "영화를 개봉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일 영화를 개봉한 일본의 경우 대표 멀티플렉스 중 하나인 '신주쿠 Wald9'에서 2, 3일인 주말 양일간 매진을 기록했으며, 스크린당 200만엔 이상의 평균 수익을 올리는 등 주말 상영작품 중 스크린당 매출 1위를 기록중이다. 이에따라 29개 관에서 상영중인 일본에서는 19일 박스오피스 기준 관객수 약 12만4,714명에 2억629만엔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3일에 12개관에서 추가 개봉하고, 30일에 2개관을 추가하는 등 총 43개 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홍콩도 개봉 전 예매권이 매진될 정도로 뜨겁고, 31일 개봉한 싱가포르에서는 총 61회 상영회 차 모두 매진 혹은 90%가 넘는 좌석점유율을 기록, 스크린당 벌어들인 매출이 2011년 개봉했던 할리우드 공연실황인 'JUSTIN BIEBER: NEVER SAY NEVER', 'GLEE THE 3D CONCERT MOVIE'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홍콩에서는 페이스북에 고지 직후 1시간 만에 2,000개의 "좋아요"댓글이 올라오는 등 역대 개봉영화 중 최고의 평가를 받아 여름 내내 상영을 결정한 영화관들이 잇따르고 있다.
매출 실적은 개봉 이틀만인 19일 현재 박스오피스 기준 116만 홍콩달러(한화 1억8,0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총 61회 상영회 차 대부분이 매진되는 등 90%가 넘는 좌석점유율을 기록, 총 매출액이 23만2,245싱가포르달러(한화 2억2,0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5월 18일 개봉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역대 음악다큐멘터리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지난달 25일 개봉한 대만에서는 박스오피스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 모두 개봉 초기의 기록이어서 매진사태에 따른 매출기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를 본 해외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어서 좋았다. 한번 더 보고 싶다", "관객의 90%는 여성이었는데 인기 남성스타가 나올 때 마다 큰 환호성이 터졌다. 처음에는 영화에서 무슨 환호성일까?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나도 소리치고 싶어졌다."는 등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I AM'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성장과정과 뉴욕 메디슨 스케어가든 공연을 중심으로 구성한 기록영화로 애초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영화로 화제를 모았었다.
이와 관련 이창현 CJ E&M 부장은 "'I AM'은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제작한 작품인 만큼 해외 상영기간은 반응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며"하지만 일본팬들의 경우 DVD소장 욕구가 강해 영화외 부가상품 판매 시장에서 매출의 절반 정도를 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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