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들은 저장 탱크를 옮기거나 배관을 통과시킬 때 가스형태 등으로 누출됐다. 환경부는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전년(5만34톤)보다 4.5% 증가한 5만 2,289톤이 환경으로 배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415종의 화학물질 중 하나 이상을 연간 1~10톤 이상 취급한 3,159개 사업장이다. 이들 업체가 다룬 화학물질은 총 242종 1억5,050만톤으로 2010년 1억4,500만톤보다 5.2% 늘었다.
배출된 화학물질 중 벤젠과 카드뮴, 비소 등 1급 발암물질도 404톤이나 됐다.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한 업체는 전남 여수시 엘지화학여수공장이 5만1,90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 남구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2만5,214㎏ ▦울산 남구 SK종합화학주식회사 2만3,771㎏ ▦충남 서산 삼성토탈 2만1,241㎏ ▦전남 여수 GS칼텍스 1만9,652㎏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철강ㆍ조선업이 발달하거나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경남 18.9% ▦경기 16.2% ▦충북 11.2% ▦전남 7.4% 등 5개 지역에서 전체 배출량의 71.1%를 배출했다.
다만 전체 화학물질 취급량에서 배출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0.0350%에서 0.0347%로 감소 추세다.
과학원 관계자는 “배출량이 많지 않을 경우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정화되기는 하지만 업체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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