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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ECB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 따라…내년초 인하 가능성<br>미국 FRB 내부선 추가금리 인하 놓고 전망 엇갈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5.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의 기준금리는 서방 선진7개국(G7)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동결 결정 이후 파운드는 달러에 대해 26년래 최고치인 파운드당 2.106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ECB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3.0%와 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지난 2005년 12월 이후 올 6월까지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여덟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이날 두 은행의 금리 동결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역내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어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향후 금리 정책도 주목된다. 하지만 FRB 내부에서조차 금리 향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이사들은 최근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금융시장이 신용경색에 따른 혼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낙관론을 펼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신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프리 락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경제전망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은 적절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워시 FRB 이사도 “지난 2개월간 0.7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는 현재 인플레이션 위험과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주택시장 및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나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해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산업의 침체가 다른 분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가 확산된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도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FRB는 주택 및 신용시장 침체로 인한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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