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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좋다, 필드가 부른다] 다양한 그린피에 숨막히는 절경까지… 퍼블릭 골프장 전성시대

지난해 처음으로 200곳 넘어<br>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 등 회원제급 코스 통해 골퍼 유혹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경기 이천마이다스

경기 가평리앤리

퍼블릭(대중) 골프장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원제 골프장에 의무적으로 병설해 짓던 9홀 규모나 좁은 땅에 억지로 18홀을 만들던 퍼블릭 골프장은 잊어야 할 것 같다.

회원제급 퍼블릭 골프장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이제는 퍼블릭이라는 말 대신 비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이름이 자리잡아 가고 있기도 하다. 명품 퍼블릭을 모토로 한 곳들은 프리미엄급 코스를 자랑한다. 클럽하우스의 품격에서도 회원제에 처지지 않는다. 다양한 금액대의 그린피가 형성돼 있어 골라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지난해 대중 골프장이 210곳으로 처음 200곳을 넘었다고 밝혔다. 올해 개장했거나 문을 열 예정인 골프장 23곳 가운데 퍼블릭이 17곳, 회원제는 6곳이다. 회원 모집이 어렵고 영업이익이 잘 나지 않는 상황 속에 회원제에서 비회원제로 전환을 준비하는 곳도 꽤 있다. 업계 속 사정과 상관없이 회원권을 보유하지 않은 대다수의 골퍼들에게는 퍼블릭 전성시대의 도래가 반갑다.

신설 퍼블릭 골프장 중 가장 화제가 되는 곳은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www.southcape.co.kr)이다. 우선은 37만원이라는 1인당 그린피가 눈길을 끈다. 계절별로 최저 15만원선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금액으로 '귀족 골프장' 논란을 낳고 있기도 하다. 그린피에 숨이 막히고 절경에 한번 더 숨이 막힌다. 바다 한가운데 튀어나온 곶(케이프) 지형을 활용해 거의 모든 홀에서 남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4개의 파3홀 중 3개는 자연 그대로의 아일랜드 그린이어서 바다를 넘겨 티샷을 날려야 한다.



경기 이천의 이천마이다스 골프&리조트(www.icmidas.com)는 고저 차 30m 이내 완만한 구릉지와 평원에 조성된 7,200야드 전장의 코스가 프리미엄 퍼블릭이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 각 홀에는 신화 속 신들의 이름이 붙어 있다. 추가 9홀과 다양한 리조트 시설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피는 주중 13만5,000원, 주말 19만5,000원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강원 홍천 청정 삼림 속에 건설한 블루마운틴(www.bluemountaincc.co.krㆍ27홀)은 잭 니클라우스 설계 특유의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를 자랑한다. 99개의 벙커와 8개의 워터해저드가 코스 곳곳에 배치돼 있다.

경기 가평의 리앤리CC(www.leenleecc.co.kr)에서는 운악산의 산세를 감상하며 샷을 날릴 수 있다. 길지는 않지만 적재적소에 포진한 해저드와 개울, 벙커가 라운드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남향으로 자리잡은 코스는 따스하고 청명한 가을 날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경기 용인의 처인CC(www.cheoincc.co.kr), 인천의 오렌지듄스(www.orangedunes.com) 등도 개성 만점의 코스들로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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