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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증시, 복수 거래소 시대 개막

차이-X 오스트레일리아ㆍ ASX 간 수수료 경쟁 격화될 듯 호주 증시가 복수 거래소 시대를 열었다. 호주 언론은 1일 글로벌 대체 증권거래소 차이-X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난달 31일부터 정식 거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150년 동안 이어졌던 호주증권거래소(ASX)의 독점거래 시대가 끝나고 복수 경쟁체제가 시작됐다. 차이-X 오스트레일리아는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 소유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차이-X글로벌의 자회사다. 현재까지 차이-X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거래대행에 나서기로 한 금융기관은 씨티그룹ㆍ크레디스위스ㆍ모건스탠리ㆍUBSㆍ메릴린치 등 22개에 달한다. 거래대상 종목은 주요지수인 S&P/ASX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글로벌 광산업체 BHP빌리턴과 호주 최대 건설회사 라이튼홀딩스, 호주 최대 에너지 도매업체 오리진에너지, 호주 최대 소매유통업체 울워스 등 대기업 주식들이다. 차이-X오스트레일리아는 ASX를 통한 거래보다 중개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ASX는 주식중개시 중개수수료로 0.0015%를 부과하고 있지만 차이-X오스트레일리아는 0.0012%로 중개수수료를 책정했다. 차이-X오스트레일리아 피터 파울러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지난달 24일 ASX의 시스템 고장으로 주식거래가 무려 4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을 때 차이-X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대체 증권거래소가 있었다면 거래중단 사태를 막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빌 쇼튼 연방정부 금융서비스부장관도 "복수 거래소 시대는 지난달의 ASX 거래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호주 주식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줄리아 길라드 연방정부 총리는 전세계에서 6번째로 큰 호주 주식시장을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금융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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