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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여성 원자력 공학박사이자 미국원자력학회장을 지낸 게일 마커스(Gail Marcus·사진) 박사는 미국 워싱턴 DC 미국원자력에너지협회(NEI)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전의 안전성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커스 박사는 “후쿠시마 사고 등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앞으로 계속 기술이 발전될 것”이라며 “미국은 지역별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완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전 주변에 거주하는 이유만으로 방사능에 노출됐다는 사례를 연구했지만 신뢰도가 떨어진 조사가 대부분이었다”며 “원전 주변 거주로 인한 건강악화와 암 발생과의 연관성은 명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전이 미래에도 여전히 유용한 에너지원이라는 게 마커스 박사의 소신. 그는 “풍력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기름은 단적으로 사우디에서 수출을 하지 않으면 얻기 어려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며 “원전은 현재도 미래에도 확보 가능한 안전한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설득과 관련, 게일 박사는 “정부가 나서거나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것은 효과가 적다”며 “원전이 잘 운영되고 있고 관리자들이 모든 것을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항상 완벽할 수는 없지만 안전 만큼은 완벽을 기한다는 자세로 주민들에게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커스 박사는 이어 한국에서의 원전 논란에 “불안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정부가 경제적 이유만으로 원전을 재가동해야 한다고 강요해선 안되며 가동에 따른 경제성과 안전 조치를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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