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쿠프리야노프 가스프롬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보도전문TV ‘라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미 LNG를 도입할 수 있다는 우크라 정부의 주장은 대국민 인기영합주의에 불과하다며 “(우크라이나가) 미국서 가까운 시일 내에 수출에 사용할 만한 가스를 확보하는 것은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미국산 LNG를 우크라이나로 실어올 수 있는 수송선도 없다”면서 “수송선 건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조선소 여력도 필요한데 현재 세계적으로 그러한 여력을 갖춘 조선소도 없다”고 했다.
쿠프리야노프는 “설령 미국 LNG가 우크라이나로 공급된다고 하더라도 그 가격은 러시아산 가스보다 더 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가 1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가격을 기존보다 80% 인상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가스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가스대금 연체를 이유로 공급을 완전히 끊을 상황에 대비해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국제법원에 가격 인상 조치를 항의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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