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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이탈리아서 사회적 경제 벤치마킹 실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3시(현지시각)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에서 사회적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스테파노 자마니(Stefano Zamagni. 경제학과)교수와 베라 자마니(Vera Zamagni.경제학과)교수 부부를 만나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성공 비결, 한국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사회적 경제의 세계적 석학 자마니 교수 부부 면담

경기도가 협동조합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볼로냐를 방문, 사회적 경제 벤치마킹에 나섰다.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일 오후 3시(현지시각)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주 볼로냐에 있는 볼로냐대학에서 사회적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스테파노 자마니(Stefano Zamagni, 경제학과)교수와 베라 자마니(Vera Zamagni, 경제학과)교수 부부를 90여분 간 만나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성공 비결, 한국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이탈리아 협동조합·비영리기관 협회 대표를 역임했으며,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볼로냐 지역의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남 지사는 볼로냐가 협동조합의 본고장으로 성장하게 된 비결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대해 베라 자마니 교수는 공동체 정신과 시민정신을,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교육을 비결로 꼽았다.

베라 자마니 교수는 “농촌지역인 볼로냐는 물 같은 것을 공동으로 관리했기에 공동체 정신이 있었으며, 왕이나 귀족의 지배를 받지 않아 시민정신이 굉장히 강했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볼로냐는 1088년 서양 최초의 대학이 만들어진 곳으로 교육이 굉장히 중요한 곳이었다. 볼로냐는 세계에서 첫 번째로 무엑(MUEC Master of University in Economic Cooperation)이라는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석사과정을 개설했으며, 이후 로마, 소렌토 등의 대학에서도 협동조합 과정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청년실업과 은퇴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한국 경제의 큰 고민이라고 설명하며 사회적 경제로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큰 관심사라며 조언을 구했다.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 구조상 지속적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분명히 실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사회적경제가 중요하다. 새로운 일자리는 서비스 분야에서 만들어야 한다. 복지, 교육, 문화 등 서비스분야 사회적 기업 활성화가 청년실업과 은퇴자들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해소 방안”이라고 말했다.

베라 자마니 교수는 “자영업에 실패한 많은 은퇴자가 젊은이들에게 일을 가르쳐줄 수도 있다. 이탈리아에선 정년 퇴임한 분들이 젊은이들에게 컨설팅을 하는 일들이 많다”고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대기업과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경기도 경제체질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서비스 분야의 사회적 기업 활성화 지원을 통해 청년실업과 자영업자 문제를 해결하고 은퇴자들의 다양한 경제활동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한국 경제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지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시스템을 재편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대기업 중심의 현재 경제 시스템은 위험하다”면서 “대기업이 너무 강해지면 국가 경제, 정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경제체질개선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정책추진에 큰 방해물이 될 수 있다. 볼로냐가 사회적 경제로 유명한 이유는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사회적 기업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평가를 묻는 남 지사의 질문에는 “독일은 이탈리아와 비슷하다. 다원적 경제, 다원적 시장이 특징이다. 다국적 기업,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가족기업, 주식회사, 극소기업, 사회적 기업들이 건강하게 공존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그런 경제체계가 지속되면서 경제구성원, 사회구성원들이 공존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이 배워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독일의 성공모델을 잘 공부해 장점을 취해야 한다. 통섭(convergence)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대화를 마친 남 지사는 자마니 교수 부부의 경기도 방문을 요청하며 토론을 이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자마니 교수와의 면담을 마친 후 사회적경제의 모범모델로 손꼽히는 볼로냐 신용협동조합 BCC(Banche di Credito Cooperativo)를 방문, 신용협동조합 운영현황에 대한 벤치마킹을 이어갔다.

BCC는 신용협동조합들의 연대체로 22개의 은행을 가지고 있고 376개의 지점과, 3,019명의 직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거대 협동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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