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제4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은 위안화 절상 문제를 요구하고, 중국은 달러화 안정을 요구하며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과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를 단장으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미ㆍ중간 위안화 절상 공방은 과거의 경우 미국측에서 일방적인 절상 공세를 취하고 중국은 주로 수세로 대응했었으나, 이번에는 중국측에서 미국의 달러화의 안정을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맞불 공세를 펼치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무역 보호주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측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폴슨 장관은 최근 한 강연에서 “중국 환율정책은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중국이 지난 2005년 7월 이후 3년간 위안화를 20%가량 절상해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환율 유연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줄곧 수세의 입장을 취해왔던 중국도 이번에는 역으로 미국 달러화의 안정을 촉구하며 맞불공세를 펴고 있다. 쑨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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