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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정협(상주 상무) 같은 '흙 속 진주'를 더 많이 발굴하겠다고 자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약 한 달간의 스페인 휴가를 마치고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그는 "제2의 이정협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소속팀에서도 주전이 아닐 정도로 무명이던 공격수 이정협은 제주 전지훈련을 통해 슈틸리케의 눈도장을 받았고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에 발탁돼 지난 1월 2골 1도움으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는 준비할 시간이 4개월밖에 없어 이정협밖에 찾지 못했다"며 "이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다. 제2의 이정협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이정협과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선수에게 희망을 주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2·제3의 이정협 찾기는 K리그 탐색에서부터 시작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7일 오후3시 전북과 성남의 K리그 개막전(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축을 하고 경기 전 팬 사인회도 연다. 이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한 뒤 다음날 오전에는 전북 구단의 클럽하우스도 둘러볼 계획이다. 그는 대표팀 구상에 대해서는 "K리그를 관전하고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대전월드컵), 31일에는 뉴질랜드와 국내 평가전(서울월드컵)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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