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고궁·놀이공원서 '가족愛' 나누세요

강화도·포천등 수도권 근교 볼거리·먹을거리 풍부

놀이공원마다 민속놀이 체험·특별 이벤트 한가득

가족과 함께 온천서 휴식·경품행사도 참여해볼만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

롯데월드 외줄타기

덕산 스파캐슬

설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오순도순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왔다. 모처럼 만난 만큼 집안에만 있지 말고 다 함께 바깥 바람을 쐬러 나가보는 건 어떨까. 수도권 근교에 있는 관광지로 나들이를 나가 한나절 즐겁게 보낼 수도 있고 차례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한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 따뜻한 온천욕을 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다.

연인이나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면 지루할 틈 없는 놀이동산으로 떠나보는 것도 권할만하다. 설을 맞아 늦은 시각까지 야간 개장을 하는데다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으니 테마파크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수도권 근교에서 보내는 한나절 나들이

설 연휴 한낮의 포근한 햇살을 가족과 함께 만끽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화도로 떠나보라고 추천한다.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의 강화 해안도로를 거닐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날 수 있다. 강화 해안도로는 차로 15분 남짓한 짧은 코스지만 풍광을 맛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던 중 바다만 보기 지루하다면 53개소의 크고 작은 돈대에 올라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 산책 후에는 1,600년 불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등사가 주는 평화로운 휴식도 마음껏 누리자. 강화도의 상징인 마니산은 해발 468m의 완만한 산세로 2～3시간이면 오르내릴 수 있어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 화성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지금의 동대문 밖에서 수원 화산(花山)으로 옮겨 무덤 가까이에 어머니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살기 위해 2년 8개월에 걸쳐 축성했다. 둘레가 5.7㎞로 사대문을 비롯해 수많은 조선 후기의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문화유산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은 물론 활쏘기 체험, 용차 타보기 등 다채로운 재미가 있다.

이동 막걸리로 유명한 경기도 포천도 한나절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인근 직판매장에서 도토리묵, 손두부 등과 함께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를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포천에서는 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가원, 화강암 폐석산을 문화창작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아트밸리 등도 함께 돌아볼 만 하다.

TV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선덕여왕' 촬영지로 유명한 경기도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는 '설맞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복을 입고 고구려대장간마을을 방문하는 관람객 전원에게 무료 입장의 혜택을 주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 기구를 무료로 대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0일까지 중구 청례천로 공사 사옥 지하 1층 관광안내전시관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한복입기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설 연휴 3일간은 매일 100명에게 복 주머니를 증정하며 설 당일인 14일(2시, 4시, 5시)에는 150석 규모 상영관에서 가야금, 대금, 피리, 판소리, 장구로 구성된 국악 5중주단의 공연을 연다.

◇놀이공원에서 즐기는 한 때

놀이공원은 굳이 놀이기구를 타지 않더라도 입장하는 것만으로 즐거운 오후를 만끽할수 있다. 놀이공원마다 설 특별 이벤트와 퍼레이드, 전통문화체험 등을 마련했다.

에버랜드는 풍물패가 흥겨운 전통놀이를 선사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마련했다. 전문 사회자와 7명의 풍물패가 등장해 평소 보기 힘든 4종의 민속 공연을 펼친다.

민속놀이 한마당은 새해 행복을 빌어 주는 기도문을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낭독하는 '비나리'를 시작으로 사발이나 대접 따위를 두 뼘 가량의 막대기나 담뱃대로 돌리는 묘기인 '버나돌리기', 소고재비가 몸을 거의 뒤로 눕히다시피 해 빙글빙글 도는 '자반뒤집기', 12걸음 길이의 긴 상모를 돌리는 '열두발상모놀이' 등 4종류의 신기한 묘기로 구성된다.

설 연휴 기간 동안 경인년의 주인공인 호랑이의 발 도장을 새해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의 발 도장을 고객들에게 선물하는 이 이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가족 중 추첨된 10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서울랜드도 설 연휴 기간 동안 떡메치기, 윷 만들기 등 고유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윷 만들기는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떡메치기는 삼천리 동산 체험장에서 즐길 수 있다. 또 민속놀이 한마당에서는 대형 윷놀이, 널뛰기, 굴렁쇠, 연날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고유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풍성한 상품이 함께하는 '가족 대항 대형 윷놀이 배틀'은 설날의 즐거움을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롯데월드도 도심 속 흥겨운 축제 한마당 '설날 큰 잔치'를 마련한다. 설 연휴 기간 중에는 특집 버라이어티 쇼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와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한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공연, 길놀이와 퓨전 사물놀이를 함께 볼 수 있는 민속 타악 퍼포먼스 '풍물한가락'을 펼쳐 명절 특유의 풍성한 잔치 분위기를 이어간다. 또 전통 의상을 차려 입은 캐릭터들의 거리공연, 제기차기ㆍ윷놀이ㆍ떡메치기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도 준비된다.

◇온천에서 피로를 푼다

온천은 명절 음식 준비로 지친 가족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여행 테마다. 따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가족들과 값진 시간을 보낼수 있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덕산 스파캐슬은 설 연휴 기간 동안 호랑이 띠 고객 및 한복을 입고 스파캐슬을 찾는 고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또한 연휴 기간 매일 신발장 10곳에 마사지 이용권 및 피자 등 식음료 이용권을 숨겨놓아 행운을 선물하는 '행운의 복불복' 게임도 펼친다.

실외 수영장 및 실내 파라원에는 징검다리를 설치해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건너가는 '징검다리 건너기'와 오리발을 신고 제기를 차는 '오리발 제기차기' 등 이색 게임도 진행할 계획이다. 수영복을 입은 채 포켓볼 및 주요 스포츠 관람이 가능한 스포츠 바 '루키'에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년운세 및 타로카드 점도 봐 준다.

경기도 광주의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푸짐한 선물이 가득한 '백호를 잡아라' 이벤트를 실시한다. 연휴 기간 중 스파를 방문하면 행운권 추첨을 통해 대형 TV, 김치냉장고, 정수기 등의 상품을 선사한다. 또 라커 안에 깜짝 선물 교환권을 비치하고 가족대항 댄스경연 등을 열어 문화공연 티켓, 고급 와인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새해 소망을 빌며 '백호 복주머니' 안에 소원 쪽지를 적어 걸면 추첨을 통해 스파 초대권도 보내준다. 연휴 기간 할아버지ㆍ할머니부터 손자ㆍ손녀까지 3대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이용 요금을 30% 할인해 주는 행운도 누릴수 있다.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 또는 건강보험카드 등을 지참하면 된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테르메덴도 지역 주민 동반 4인까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야외 무대에 마련된 전통문화체험 행사에선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경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