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는 브라질 정부 내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2.5%의 경제성장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민간 부문의 예측치는 1.0~1.9%에 그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7월부터 부양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재의 산업생산 추이로 볼 때 올해 성장률은 2.5%보다 2%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4.3%에 그쳐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에도 산업생산이 부진하자 브라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내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브라질 정부는 4월 650억헤알(약 37조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기준금리를 잇달아 낮추는 등 수 차례에 걸쳐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으나 지속되는 대외여건 악화와 내수시장 위축, 기업투자 부진 등으로 경기둔화에 시달리고 있다. 2010년 7.5%에 달했던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7%로 급락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집권 3년차인 내년 성장률을 최소한 4%로 끌어올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