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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우크라 우려에 S&P500 2,000 붕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우려 등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44포인트 (0.25%) 떨어진 1만7,079.57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도 3.38포인트(0.17%) 하락한 1,996.74를 기록하며 2,000선이 붕괴됐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1.93포인트(0.26%) 떨어진 4,557.69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4분기 경제 성장률 수정치, 고용 및 주택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 회복세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불거졌다. 이날 미 상무부는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4.2%(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4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4.0%를 웃도는 것이다. 또 시장 예상치인 3.9%도 상회했다. 가계의 가처분소득도 1·4분기 3.4% 증가한 데 이어 2·4분기에도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한 주 전보다 1,000건 줄어든 2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0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주택 관련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이날 미국의 7월 미결주택매매 지수가 105.9로 지난 6월 102.5보다 3.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 증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11개월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GDP 등 미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우려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군이 자국을 침공했다고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리아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도네츠크 지역 상황이 악화됐다”며 터키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우크라이나는 아조프해 연안의 남부 도시 노보아조프스크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점령된 배후에 러시아의 지원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군의 우크라이나 침입을 부인했다. 이 문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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