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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버드, PGA투어 연장전서 홀인원 우승
입력2010-10-25 11:23:26
수정
2010.10.25 11:23:26
강동효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연장 승부가 홀인원으로 판가름 나는 특별한 상황이 벌어졌다.
연장전은 통상적으로 마지막홀에서 치르며 18번홀이 파3로 구성된 대회 코스는 거의 없어 연장 승부가 홀인원으로 결정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조너선 버드(미국)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ㆍ7,223야드)에서 펼쳐진 저스틴 팀버레이크-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캐머런 퍼시(호주)와 함께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3명 모두 연장 세번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해는 저물어 연장전을 속개할 지 여부를 의논했다.
이들은 한개 홀을 더 치르자고 의견을 모았고 204야드짜리 파3인 17번홀에서 버드가 먼저 티샷을 날렸다. 버드의 티샷은 홀 앞 3m에 떨어져 튀기더니 바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해가 저물어 버드는 동반 플레이한 레어드와 퍼시가 티샷을 한 뒤에야 홀인원을 확인하며 환호했다.
지난 2001년 PGA 투어 멤버로 입회해 2007년까지 3승을 올렸던 버드는 4번째 우승컵을 짜릿한 홀인원으로 차지하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을 경험했다.
한편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은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5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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