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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당신을 잊지 않을겁니다"

李 대통령, 韓 준위 빈소 조문… 무공훈장 수여 검토 지시<br>3일 해군葬 영결식

SetSectionName(); [천안함 침몰] "대한민국은 당신을 잊지 않을겁니다" 李대통령, 韓준위 빈소 조문…충무무공훈장 수여키로3일 해군葬 영결식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천안함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3일 오전10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해군장으로 열린다. 영결식은 유가족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고위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및 묵념, 폐식사, 영현 운구의 순으로 진행된다. 추도사는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이, 조사는 고인의 후배인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의 김창길 준위가 맡는다. 또 고인의 종교에 따라 해군본부 군종실장인 강보승 법사(대령) 등 6명이 독경과 왕생발언문을 낭독하는 종교의식이 행해진다. 영결식을 마치고 유해는 낮12시30분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오후3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10시25분께 국군수도병원에 차려진 한 준위의 빈소를 방문해 엄숙하고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와 분향ㆍ묵념을 했다. 이 대통령은 육군 중위인 고인의 아들 상기씨와 악수한 뒤 입을 굳게 다문 채 어깨를 여러 차례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어 고인의 부인 김말순씨의 두 손을 맞잡고 침통한 표정으로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고 김씨는 "대통령님…"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른 유족들과 차례로 악수한 뒤 조문록에 '한주호 준위, 그토록 사랑한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적었다. 한편 정부는 한 준위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한 준위에 대한 무공훈장 수여를 검토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뚜렷한 공적을 세운 사람에게 주어진다. 한 준위의 빈소가 차려진 지 4일째인 2일까지 군과 정부관계자, 일반 시민 등 5,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조문을 다녀갔다. "교신일지 원본 그대로 공개해야" 실종자 가족들 회견… "軍 수색작업 전폭 지지"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의혹을 없애기 위해 교신일지 등 모든 정보와 자료를 편집 없이 밝힐 것을 군 당국에 요구했다. 하지만 군 당국의 실종자 수색작업에 대해서는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이정국(최정환 중사의 매형) 천안함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2일 평택 2함대 해군 2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에 요청한 교신일지는 (군에서) 편집하지 않은 채 보안 문제만 가려서 달라는 것"이라며 "실종자 가족 중 전직 해군 관계자 등이 있어 자료를 검토해 (사고 경위 등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방부의 영상 공개 및 수차례에 걸친 침몰시각 정정 등에 대해 "공개 원본자료가 없는 한 신빙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이 매일 1∼2회에 걸쳐 구조작업 진행 과정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계획과 투입 인원, 투입 장비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실종자 가족들이) 군의 수색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지켜보기로 했다"며 군에 힘을 실어줬다. 이는 그동안 군 구조작업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왔던 가족들의 반응을 감안하면 상당한 입장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군 작전이 미덥지 못해 민간단체에 협조를 구한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며 "민간단체가 (구조에) 혹시 도움이 될까 기대했지만 고도의 팀워크가 필요한 수중작업의 특성과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군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함 실종자 가족 중 12명(기자 2명 포함)으로 구성된 참관단은 이날 오전 2함대에서 마련한 헬기편으로 사고 해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독도함에 도착해 군의 수색현장 등을 돌아봤다. 엄현성 해군본부 정책실장은 독도함에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함미 출입문 1개를 확보했으나 선체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했다"며 "오늘 출입문 3개를 더 확보하고 승조원 식당·침실·기관실 순으로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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