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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예방적 사회공헌 활동의 필요성
입력2004-07-20 18:47:04
수정
2004.07.20 18:47:04
안동현 교보생명 브랜드 관리팀 대리
기업은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사회의 일정한 책임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만이 아니라 중소기업도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이 대부분 인생 역경에 있어 사후에 치중되는 감이 적지 않다. 주로 고아원이나 양로원, 장애인 단체, 병원 등에서 자원봉사나 기부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역경에 처한 사람이나 단체에 도움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 좀더 멀리 봤으면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건강을 잃는 것은 가장 큰 역경 중의 하나다. 지인 중에 한명이 얼마 전에 몸이 조금 아파 큰 병원에 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 병원 의사의 설명인 즉 지금은 괜찮으니 더 아프면 그때 다시 오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병원이 이래서야 되겠나 싶었단다. 사후약방문처럼 건강이 나빠진 상태의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의사의 당연한 의무지만 미리 예방해줄 수 있는 의사나 병원이면 더 좋겠다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마찬가지다. 암이나 성인병 등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라면 지금까지 캠페인을 전개해왔던 국가나 공공단체ㆍ언론사만이 아니라 기업들도 같이 나서야 할 때다. 사전에 미리 건강을 예방할 수 있는 단체를 지원할 수도 있고 협조를 통해 직접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건강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할 일도 많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사들은 커다란 사회 문제로 대두된 신용카드에 대한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해 직접 나서야 한다. 또 은행들은 개인들이 정기적으로 저축할 수 있는 토대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보장이 미흡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보험사들이 국민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 수준을 올리는 캠페인 전개도 필요하다.
각 기업이 위치한 업의 본질 측면에서 파악하고 역경이 있기 전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공헌활동을 해야 한다. 기업의 공헌활동은 사회를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공헌활동도 이제는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역경이 발생한 후가 아니라 미리 어려움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진행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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