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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직원이죠"

김종신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종신(60) 한국서부발전 사장

“가장 중요한 고객은 회사 직원입니다. 다음으로 거래업체, 발전소 지역 주민, 일반국민 등의 순서입니다. ” 김종신(60)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10일 “상호 신뢰가 두터운 내부 직원이 없다면 회사발전이 불가능하다”며 “구성원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각종 그룹별 간담회와 현장직원과의 대화 등을 통한 스킨십 경영이 대표적인 예. CEO와의 e메일 대화도 만족도가 높다. 김 사장은 CEO와의 1대1 e메일 대화에 대해 “회사 발전을 위한 좋은 의견을 듣고 있으며 고발사례, 주례 부탁 등 신상 문제까지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해 4월부터 서부발전을 이끌어온 김 사장의 경영이념은 3C로 압축된다. 윤리경영(Clean) 정착, 경쟁역량(Competitive) 강화, 화합경영(Companion) 실현이 그것. 이를 바탕으로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게 김 사장의 강력한 의지다. 이런 맥락에서 노사 화합은 필수. 그는 노조를 회사발전의 큰 축으로 생각해 대화하고 타협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노사가 미래지향적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과 핵심 역량을 키우자는 것. 이를 위해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경영현안설명회, 경영진과 사업소장ㆍ노조간부가 참여하는 간담회의 정례화를 통한 노사협의 활성화 등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부패를 위해 부조리의 개연성을 줄여나가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전자입찰 계약을 늘려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등 윤리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최 한국경영대상의 윤리경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사장이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환경 쪽이다. 지난 5월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는 서부발전’을 목표로 환경 비전과 환경방침을 선포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33개 세부과제를 설정, 이행하고 있다. 대기와 수질 오염물질 배출목표를 법적 기준인 70% 이하로 유지하고 폐기물 재활용 목표도 70% 이상으로 정하는 등 환경오염 최소화도 유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 문제에 대해 “국가적 과제인 만큼 과거 경험을 잘 분석하고 평가해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정부와 에너지 관련 기관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존경받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 사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공기업 지방 이전과 관련,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결정에 따라 오는 9월 말까지 본사 부지선정작업을 끝내야 한다”며 “충남 지역 가운데 태안으로 가느냐 아니면 아산과 천안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리 독립한 발전회사. 임직원은 1,600여명으로 300만㎾의 태안화력을 포함한 4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개 신규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2조577억원, 순이익 1,610억원을 올렸다. 창사 이후 4년 연속 경영평가 우수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김 사장은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전에 입사했다. 공사부장과 기계부장, 건설기술부장, 품질검사부장, 파리사무소장, 건설관리실장, 원자력연구실장, 해외사업처장, 원자력안전실장, 고리원자력본부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86년에는 발전소를 건설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다양한 해외활동 경험과 대형 플랜트 건설을 포함한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능력도 뛰어나 CEO로서 국제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보다 알찬 회사 경영을 위해 8일부터 매일 오후3~4시에는 결재나 보고를 받지 않고 사색과 독서 등으로 자신을 충전하고 있다. 항상 웃음 띤 얼굴로 임직원을 대해 일부에서는 ‘미스터 스마일’로 불릴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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