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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개국] 스튜디오는 24시간 긴장의 연속

현장 목소리 놓칠수 없다, 생방송 준비땐 전쟁터 방불<br>녹화땐 치밀한 준비가 생명, 블룸버그 번역도 분초다퉈


오전4시30분. 강수정 PD는 회사에 도착해 긴장한 상태로 컴퓨터를 켠다. 아니나 다를까. 밤새 미국에서는 증시가 폭락하고 또 새로운 대책이 발표됐다. 결국 어제 준비했던 원고를 날리고, 새로운 뉴스로 채워야 한다. 오전 생방송 ‘출발! SEN증시’는 미국 장이 마감되는 6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밤새 쌓인 패널들의 따끈따끈한 원고자막이 만들어지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아나운서의 뉴스브리핑코너 촬영이 진행된다. 패널들이 속속 도착하고, 대본은 방송 직전까지 끊임없이 수정된다. 드디어 8시30분. “5, 4, 3, 2, 1, 타이틀 스타트!” 강 PD의 손가락이 ‘딱’ 소리를 내며 큐 사인을 보낸다. 강 PD의 생방송이 클라이맥스로 치달아갈 때 오후 생방송 ‘SEN경제현장’ 담당 최인근 PD는 사무실에 출근해 증시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오전회의는 10시. 오늘의 주요 뉴스와 함께 서울경제신문 기자들의 취재일정을 체크한다. 오후 생방송은 서경 기자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핵심. 전화연결이 가능한지, 스튜디오에 출연할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허겁지겁 점심을 먹고 들어오면 도착한 원고와 장 마감 내용들이 속속 컴퓨터그래픽으로 정리되고, 출연자들이 하나둘 도착해 분장실을 향한다. 방송 시작 시간 5시가 30분여 남으면 모든 출연자와 제작진의 질문이 최 PD에게 쏟아진다. 생방송이 분초를 다투는 상황이라면 녹화방송은 치밀한 준비와 참을성이 필수다. 부동산부터 미술까지 다양한 재테크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재테크 매거진-이것이 돈이다’를 책임지는 김지수 PD의 성격에는 딱 맞다. 첫 녹화는 이달 초 서울경제신문의 조상인 기자, 문승관 기자와 함께 진행됐다. NG의 연속. 먼저 미술재테크 코너를 담당하는 조 기자. “삼성특검으로 화제가 된 ‘행복한 눈물’의 작품 추정가는 200원….” 스텝들의 포복절도가 이어진다. 금융재테크를 소개하는 문 기자는 은행 상품명에서 자꾸 말문이 막히더니, 결국 “무슨 상품명이 다 영어야…, 길긴 또 왜 이리 길어” 라며 중얼거린다. 그 말에 평소 말수 적은 김 PD도 싱긋 웃는다. 서울경제TV의 기술분야를 총 책임지는 임병주 방송감독은 빡빡 민 헤어스타일에 동그랗고 까만 테 안경이 인상적인 카리스마 형. 개국을 앞두고 동분서주, 몸이 10개라도 모자라다. 부산한 스튜디오 건너편 블룸버그팀에서는 이미영 작가가 블룸버그 프로그램 영상 번역에 여념이 없다. 미국 장이 마감되고 나온 따끈따끈한 뉴스를 서울경제TV의 아침방송으로 접할 수 있는 건 이 작가의 불철주야 덕이다. 서울경제TV의 더듬이는 스튜디오 밖으로도 뻗어나간다. 정창신 PD는 인터뷰와 각종 행사촬영담당 PD다. 박승 한국은행 전 총재의 개국기념 특별인터뷰와 광역단체장 릴레이 인터뷰가 그의 손에서 빚어졌다. 외부촬영이 끝나면 밤새 끊고 붙이는 편집작업이 이어진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체력. 분명히 피곤할 텐데 오늘도 정 PD는 웃는 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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