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점 시장에서 일본 술 '사케'가 새로운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른 가운데, 사케를 전면에 내세워 주점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눈길을 끈다. 사케요리주점 '오뎅사께'(www.odengok.co.kr)가 바로 그 주인공. 오뎅사께는 사케와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수제 어묵을 접목하고, 6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퓨전요리를 곁들여 전국 280여 개 가맹점을 개설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뎅사께가 기존의 퓨전주점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사케'다. 사케는 알코올 도수가 13~17도로 낮고 맛이 깔끔해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 제조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 와인 못지않게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런 요소들이 최근 사케 매니아들을 양산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오뎅사께는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사케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맥주, 소주 등 천편일률적인 주류에서 벗어나 히카리마사무네, 준마이다이긴조 등 1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이신천(사진) 사장은 "맥주는 배부르고 소주는 독해서 못 먹는 여성들이 도수가 낮아 마시기 편한 사케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 수제 어묵과 한우소고기버섯철판, 유린기, 부타니꾸니모노 등 한·중·일의 다양한 퓨전 요리를 접목했다. 요즘 음주 트렌드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않고 한 자리에서 마무리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을 고려해 요리 수준으로 안주 메뉴를 강화한 것도 장점이다. 이 사장은 "1차 식사, 2차 술자리로 옮겨 다니지 않고도 한 자리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에 점포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저비용 고수익' 구조라는 점도 생계형 창업자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요소다. 오뎅사께는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을 최소화한 '저비용 고수익' 구조를 만들어 임대료가 싼 주택가 상권 등에 소형 점포를 내는 전략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쿡리스를 통해 주방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쿡리스 시스템이란 조리 과정을 최소화해 주방 인력이나 운영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인 조리 시스템을 말한다. 본사에서 80% 이상의 조리 과정을 마친 제품을 '원팩' 형태로 공급해 주고 있어, 가맹점에서는 포장을 뜯고 제품을 가열하거나 해동하는 등의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내기만 하면 된다. 이 때문에 높은 임금을 줘야 하는 전문 주방장을 따로 고용할 필요가 없다. 이 사장은 "33~49.5㎡ 내외의 소규모 점포로 창업할 수 있고 두 명 정도면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 동네 상권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부부가 운영하는 점포의 경우 남편은 주방, 아내는 홀을 책임지는 2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