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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20일 ‘경찰의 날’을 맞아 해외에서 경찰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들을 초청해 한국 문화와 경찰제도를 소개하는 ‘제3회 해외 한인경찰 초청행사’를 열었다. 미국과 네덜란드ㆍ러시아 등 세계 10개국에서 온 경찰관 15명은 입양인ㆍ혼혈인ㆍ이민자 등 다양한 배경에서 최고의 경찰로 맡은 역할을 다하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경찰서의 심효보(38) 경감은 8세 때 입양돼 현지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91년 경찰에 입문해 유럽 최초의 한인 출신 경찰관으로서 마약ㆍ성범죄 등 특수범죄 수사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경찰국 월넷경찰서 빌 송(43) 부서장은 6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5세대로 LA 지역에서 경찰관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토스너 지역 경찰서장 차 이고르(49) 총경은 고려인 출신으로 군대에서 소령으로 전역한 후 경찰에 입문,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고려인협회를 창설하는 등 고려인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이들을 대한민국 명예경찰관으로 위촉하고 “각국에서 한국 명예경찰로서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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