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거물급 정치계 인사의 지지선언을 둘러싼 양측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13일 당사 브리핑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사실상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의 뜻은 전혀 변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김 전 대통령과 직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기수 실장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한 내용”이라며 “김 전 대통령과 지난 24일 아침 7시에 통화를 했고, 그때 김 전 대통령은 박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하면서 ‘발표를 하라’고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전날 정운찬 전 총리와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 등에 이어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중권 전 의원은 이날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서울고법 판사로 있다 제11대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최환 전 부산고검장도 문 후보 지지대열에 동참했다. 최 전 고검장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최 전 고검장이 “문 후보가 대한민국을 가장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다”며 “문 후보의 검찰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해 지지를 선언하고 당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