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MOT사업단(단장 이정동·사진)의 뿌리는 1995년 국내 1호로 기술정책과정 신입생을 선발한 데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단연 오랜 역사를 통한 선진 기술경영 교육시스템 개발과 현장중심형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기술사업화에 있어 최첨단에 서 있는 분야가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환경공학(ET)이다. 서울대는 이 분야에 대한 특성화 교육체계를 강화해 전문지식과 현장응용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개설된 교과 중 40%가 현장과 연계된 수업을 하는 등 철저한 현장중심형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 MOT사업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물론이고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A.T. Kearney Korea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도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산학협력은 실무 경험을 쌓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산업체에서 가장 이슈화되는 주제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 수급 문제가 이슈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전력과 국내 전력산업 효율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더 나아가 학교와 기업이 따로 놀지 않도록 기업체의 교육 수요에 맞춰 맞춤형 수업 또한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는 'MOT Professional Program'과정을 개설해 기술경영인력양성을 도왔고 국내 5개 발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제 에너지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서울대 MOT사업단은 수료하는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강의를 100% 영어로 진행하고 MOT 인재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강의 4개 중 3개 꼴로 영어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 MOT 프로그램의 학생과 교수진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이정동 단장은 "유엔개발계획(UNDP)을 시작으로 개발도상국에 과학기술과 혁신정책 노하우를 전수해 대한민국의 혁신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글로벌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